둑 터진 집단대출, 주택대출 급증세…올들어 10조 이상 늘어

입력 2016-06-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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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정 기자 ] 올 1~5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만 3조2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잔액 기준)은 341조8524억원에 달했다. 4월(338조5969억원)에 비해 한 달 새 3조2555억원 늘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순증가액은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5대 은행의 1~5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10조3212억원(3.11%)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아파트 집단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정부는 2월 수도권에 이어 지난달 비(非)수도권에도 대출심사를 깐깐히 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지만 집단대출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금융권에서는 조선·해운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이 커진 은행들이 대기업 여신을 줄이는 대신 부실 우려가 덜한 가계대출에 집중한 점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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