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아마존 '유통업계 제왕' 놓고 승부

입력 2016-06-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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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IT 결합 배달 서비스
아마존은 회비 내면 무료 배송



[ 임근호 기자 ] 미국 월마트와 아마존이 ‘유통업계 제왕’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왕 타이틀은 현재 월마트가 갖고 있다. 월마트 미국 매출은 미국 전체 소매판매의 10.6%를 차지한다. 아마존의 약 두 배다. 이코노미스트는 “월마트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일 뿐 아니라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지난해 세계 매출은 4821억달러(약 512조원)로 아마존(1070억달러)의 네 배 이상이다.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월마트 매출은 제자리걸음이다. 미국 소매판매 점유율도 2009년 11.6%가 정점이었다. 반면 아마존은 2007년 1%가 채 안 됐지만 2018년 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오직 월마트만 쓸 수 있는 전략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연결해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미국 전역엔 크고 작은 월마트 매장이 5200여개 있다. 미국인 10명 중 9명은 월마트 매장 16㎞ 내에 살고 있다.

미국 아칸소주(州) 로저스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선 고객이 픽업포인트에 차를 대면 월마트 앱이 신호를 보낸다.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한 식료품을 직원이 차로 갖다주기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출발할 수 있다.

아마존은 연 99달러를 내면 배송비가 무료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월마트 미국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료품을 겨냥해 일부 지역에선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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