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회사를 나갈 경우 의결권을 축소하는 방안을 페이스북 이사회가 추진 중이다.
지난 3일 공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사회는 이런 방안을 올해 4월 말 제안했으며,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올려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 안건은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더 이상 지도부 직위에 있지 않을 때’ 그가 보유한 B형 주식이 A형 주식으로 바뀌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페이스북 B형 주식은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당 1표인 A형 주식보다 10배 많은 의결권이다.
저커버그는 A형 주식 400만주와 B형 41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수로는 전체의 14.8%에 불과하지만 의결권 기준으론 53.8%에 이른다.
이사회는 “페이스북이 창업자가 이끄는 회사가 아니게 된 뒤에도 창업자가 회사를 좌지우지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저커버그에 의결권을 몰아주는 것은 인정해왔지만 저커버그가 퇴사하거나 B형 주식을 자녀에게 물려줄 嚥荑?대해선 우려를 보여왔다.
이사회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에서 계속 일하도록 하는 유인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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