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년 전 서울대 총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모두 낙선했으나 이후 나란히 국회의원과 대학 총장이 되는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14년 서울대 총장선거에 쏠린 관심은 컸다. 서울대 법인화 전환 후 첫 간선제 총장을 뽑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학내 교수 12명이 후보로 등록해 각축을 벌였다. ‘컷오프’ 성격의 총장추천위원회 소견 발표로 5명을 추린 뒤 최종후보 3명으로 압축, 이사회에서 성낙인 현 총장을 선임했다.
당시 정종섭 의원과 김도연 총장은 후보를 컷오프 단계에서 탈락했다. 조동성 총장 후보자는 5명 안에는 들었으나 최종 후보 3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세정 의원은 최종 후보로 추천됐으나 끝내 이사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유명 헌법학자인 정종섭 의원은 서울대 총장선거 낙선 후 두 달여 만에 박근혜 정부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진박(眞朴) 인사로 4·13 총선에서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대 총장선거에서 두 차례 연속 최종후보 3명에 들었지만 계속 탈락의 아쉬움을 삼킨 오세정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다. 경기고 수석졸업, 대입 예비고사 전국수석, 서울대 전체 수석입학의 이른바 ‘3관왕’ 타이틀로 유명한 천재 물리학자다.
김도연 총장은 작년 9월 포스텍 수장에 올랐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 장관급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인사다. 서울대 총장은 되지 못했으나 울산대에 이어 포스텍 총장까지 맡아 장관과 대학 총장을 두 차례씩 역임하게 됐다.
조동성 후보자는 교육부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인천대 제2대 총장에 공식 취임한다. 서울대 경영대학장과 한국경영학회장을 지냈다.
서울대 총장 물망에 오를 정도의 경력이라면 ‘검증된 인사’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자연히 다른 대학 총장이나 각종 기관장으로 영입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임기를 마친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은 울산대 총장, 이장무 전 총장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 정운찬 전 총장은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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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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