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뗀 지 4년…CU 점포 1만개 돌파

입력 2016-06-07 16:03   수정 2016-06-08 10:22

"한국형 편의점 진화해야"
검사 출신 홍석조 BGF회장 과감한 결단이 성장 이끌어
매출도 50% 늘어 4조원대

2위 GS25 "내달께 1만호점"



[ 강진규 기자 ] BGF리테일이 지난 3일 서울 봉천동에 ‘CU 서울대서연점’을 열었다. 이 점포는 CU의 1만번째 점포다. CU는 2012년 6월 ‘훼미리마트’ 간판을 떼고 토종 브랜드로 재탄생한 지 4년 만에 국내 최초로 점포 수 1만개를 돌파한 편의점 브랜드가 됐다.


◆CU 성장 이끈 홍 회장의 결단력

BGF리테일의 1만호점 돌파는 1990년 훼미리마트 간판으로 첫 점포를 연 지 26년 만이다. 당시 보광그룹은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1호점을 열었다.

BGF리테일의 성장에 속도가 붙은 것은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사진)이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회사에 합류한 2007년부터다.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홍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적용되면서 편의점 점포 수는 2007년 3700개에서 5년 만에 7000개까지 늘어났다.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하고 ‘당신을 위한 편의점(CVS for U)’이라는 뜻의 CU를 출범시킨 것도 홍 회장의 추진력이 돋보인 사례로 꼽힌다. 홍 회장은 “외국 편의점을 모방하던 20세기 편의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한국형 편의점으로 진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독자 브랜드 출범을 진두지휘했다.

CU 출범 이후 7281개이던 매장 수는 1만개로 늘었고, BGF리테일 매출은 지난해 말 4조3342억원으로 2012년 대비 51% 증가했다.

홍 회장은 편의점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체상표(PB) 상품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매주 1회 이상 임원들과 함께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하며 의견을 나눌 정도로 관심이 많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BGF 상품연구소’는 이 같은 홍 회장의 생각을 반영해 세운 것이다. 연구소를 중심으로 BGF리테일의 PB 상품 매출은 올해 1~5월 기준 40.7% 증가했다.

◆사회공헌이 미래 경쟁력

BGF리테일은 7일 1만호점 돌파와 CU 브랜드 출범 4주년을 맞아 회사명인 BGF를 ‘비 굿 프렌즈(Be Good Friends)’로 해석한 기업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발표했다.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소비자와 가맹점주, 지역사회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은 쇼핑공간을 넘어 공공기능을 수행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사회적인 역할을 강조해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국민안전처,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구축한 ‘BGF브릿지’를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례로 소개했다. BGF브릿지는 재난 발생 시 BGF리테일의 전국 23개 물류 거점과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마을 전체가 격리된 전북 순창 장덕마을과 올초 폭설로 관광객 6만여명이 고립된 제주공항에 응급구호세트를 긴급 수송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확장

CU가 업계 최초로 1만호점을 돌파했지만 2위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GS25가 98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평균 100여개의 매장을 여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늦어도 7월께 1만호점 돌파가 가능하다. 817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븐일레븐도 올해 안에 1만개 점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편의점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양적 경쟁보다는 점포당 매출 등 질적인 부분의 성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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