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발행 103조 '사상 최대'

입력 2016-06-07 17:46   수정 2016-06-07 17:47

[ 김우섭 기자 ]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0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3조1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주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ELS 발행 잔액이 71조2469억원으로 전체의 69.06%를 차지했다.

원유나 금 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좁은 의미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31조9090억원(30.93%)이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작년 말 98조409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 5개월간 4조7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은 뒤인 지난달 ELS에 1조315억원이 유입됐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홍콩 H지수가 중국 증시를 반영하고 있어서다.

DLS에선 지난달 289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에서 대량 손실이 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유가 여파로 올해 원유 DLS 투자자들은 4000억원가량의 원금 손실을 봐야 했다.

금융당국은 초고위험 상품이 다수 포함된 파생결합증권이 일반 투자자에게 지나치게 많이 팔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 억제책을 준비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LS나 DLS 등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이 나는 상품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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