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카카오·SKC코오롱PI·유안타증권…"조정기가 기회"…자사주 사는 CEO

입력 2016-06-07 17:59   수정 2016-06-08 05:01

[ 윤정현 기자 ] 회사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상장사 대표나 대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늘리는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 또는 책임경영의 의지 표현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2일 회사 주식 4만1973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5년여 전 대표이사 선임 당시 매입한 이후 처음이다. 정 대표 지분율은 0.22%에서 0.34%로 높아졌다. 회사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중국 사업 확장 등 호재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태는 주식 매입이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같은 날 자기 회사 주식 1552주를 매입, 0.0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9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하고 올 3월 처음 2742주를 사들인 후 두 번째 매입이다. 올 1분기 실적 부진에 카카오 주가는 지난 4월부터 횡보 중이다. 투자자들은 임 대표의 매수를 카카오 주가의 저점 통과 신호로 받아들였다. 임 대표가 카카오 주식을 산 이후 주가는 소폭이지만 2거래일 연속 상승(7일 종가 9만8200원)했다. 지난달 말엔 박기동 SKC코오롱PI 사장(1만주),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1885주),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501주)도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오너 일가는 조정기를 지분 확대 기회로 삼기도 한다. 지난달 26일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회사 주식 4만1628주를 사 지분율이 4.05%에서 4.1%로 높아졌다. 최근 대신증권 주가는 연중 최저가 수준에서 맴돌았다. (주)동서 최대주주인 김상헌 고문의 장남 김종희 전무도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4300주를 매수해 보유 지분이 10.28%에서 10.29%로 증가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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