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고객 응대하는 신세계백화점

입력 2016-06-07 18:21  

명품 편집숍 분더샵 도입
고객 주차하면 매장에 알려
구매내역 확인…제품 권유



[ 고은빛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명품 편집숍 분더샵의 VIP 고객 이정아 씨는 지난 주말 서울 청담점을 찾았다. 이씨의 차를 대신 주차한 주차요원은 차량번호를 태블릿PC에 입력했다. 판매사원들의 태블릿에 이씨가 매장에 도착했다는 알림이 떴다. 올해 초 ‘드리스반노튼’ ‘몽클레르 앙팡’ ‘미스터앤미세스 이태리’ 제품을 구매했다는 정보도 전달됐다. 김연수 매니저는 매장을 찾은 이씨에게 드리스반노튼의 가벼운 여름 의류와 가을 신상품을 권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일 분더샵 청담점에 도입한 ‘스마트 고객응대 시스템’이 적용된 사례다.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대상은 발레파킹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다. 매장 판매사원이 태블릿PC로 고객의 선호 브랜드와 구매 이력, 사이즈, 브랜드별 실시간 재고 조회까지 할 수 있다. 전국 분더샵의 재고 확인도 가능하다. 어느 지역에서 매출이 얼마나 일어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 제공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객의 얼굴, 이름, 선호 브랜드에 대한 데이터는 매장 직원의 기억에 의존하거나 간단한 메모 형태로만 관리됐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고객응대 시스템’은 고객에게 백화점 오프라인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스마트 고객응대 시스템을 서울 소공로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내 분더샵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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