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檢특별수사단 첫 표적'

입력 2016-06-08 09:36   수정 2016-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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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경영비리 단서 포착


대우조선해양이 전국단위 대형비리 수사를 전담하기 위해 꾸려진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첫 표적이 됐다. 관련 업계에선 조선·해운업 부실경영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별수사단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경남 거제에 위치한 옥포조선소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0여명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대우조선해양이 회사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수년간 분식회계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영진의 경영비리 은폐 정황도 수사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전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중앙지검과 창원지검에 냈다. 특별수사단은 서울중앙지검과 창원지검에서 사건을 이첩받아 대대적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천억원씩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2013년과 2014년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재무제표 정정 공시를 한 바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하는 첫 사건인 만큼 경제의 최대현안인 조선·해운업 부실경영 문제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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