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구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침입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항암화학요법으로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암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보조치료제다.
롱퀵스는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받는 암환자의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의 발생과 중증 호중구감소증의 발현 기간을 감소시킨다. 특히 항암화학요법 치료 1주기당 4~6회 주사하는 1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달리 롱퀵스는 1회 투여로 약효가 지속되는 2세대 약물이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다.
유방암 환자 1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핵심(Pivotal) 3상 임상연구를 통해 롱퀵스는 기존 페그필그라스팀 약제 대비 비열등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특히 절대호중구수치(ANC) 최저치로부터 회복까지의 시간이 페그필그라스팀 제제 대비 1.5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제제간 중증 호중구감소증의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도 롱퀵스군이 페그필그라스팀 대비 발생률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항암 2주기에서도 롱퀵스군이 유의하게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7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건의 대조 임상시험에서도 중증 호중구감소증의 발현기간 감소를 증명한 바 있다. 현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관련 임상, EU 관찰연구, 소아 대상 임상 등 많은 연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롱퀵스 브랜드매니저인 박승용 차장은 "이번 롱퀵스의 출시를 통해 호중구감소증을 겪는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특히 국내 출시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중 가장 낮은 약가로 제공되는 만큼,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롱퀵스는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신약으로 최초로 승인받았다. 현재 유럽 24개국을 비롯해 총 2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7월 허가받고, 지난 2월 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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