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오는 16일부터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되는 미국 최대 미생물학회 ASM에서 신개념의 SG올리고 시스템을 소개한다고 8일 밝혔다.
SG올리고 시스템은 하나의 '유니버셜 형광 올리고'만을 이용해 수 백개의 대상에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리얼타임 PCR은 대상마다 별도의 형광 올리고를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100개의 대상에 대한 리얼타임 PCR을 위해서는 100가지 종류의 형광 올리고가 필요한 것이다. 형광 올리고는 일반 올리고 합성에 비해 10~50배 비싸기 때문에, 대상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증가하게 된다.
유니버셜 형광 올리고로 씨젠의 리얼타임 PCR 기술은 멀티플렉스 뿐 아니라, 싱글플렉스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얼타임 PCR은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인해 필요한 실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SG올리고 시스템은 고가의 검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분자진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씨젠은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올리고를 자동으로 설계하고 합성해서, 대상에 최적화된 리얼타임 PCR 시약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대상 유전자의 염기서열만 입력하면 원하는 조건에 최적화된 완성된 시약을 공급받게 된다.
천종윤 대표는 "리얼타임 PCR 활성화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주요 원재료인 형광 올리고가 비싸다는 것"이라며 "유니버셜 형광 올리고는 기존 대비 가격을 10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신개념의 기술로, 기존의 리얼타임 PCR을 대체하는 표준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다음달 무상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해, 신개념 리얼타임 PCR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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