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KIF, 1800억 벤처펀드 조성

입력 2016-06-08 15:31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에 중점 투자


이 기사는 06월07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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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기술(IT)산업 육성을 위해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해 조성한 한국IT펀드(KIF)가 올해 18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만든다.

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총 1800억원 규모의 자펀드(5개)를 결성하는 내용의 'KIF 출자사업 공고'를 내고 위탁운용사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K-ICT 10대 전략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90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펀드(3개), 73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세컨더리시너지펀드(1개), 150억원 규모의 K-글로벌 스타트업 펀드(1개) 등을 만든다. KIF는 이를 위해 총 1010억원(출자비율 약 57%)을 출자할 계획이다. 운용사가 민간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하는 구조다.

KTOA는 자펀드의 중점투자 분야로 'K-ICT 10대 전략산업', '증강현?AR) 및 VR', '핀테크' 등을 선정했다. 이 분야에 펀드 결성액의 70%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운용사는 펀드 결성금액의 최소 10%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나봉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은 "올해 조성되는 자펀드들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KIF가 ICT 산업발전과 벤처·창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F는 2002년 이동통신 서비스산업의 성장에 따라 IT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모태펀드다. 현재 약 550여개 유망 ICT 중소·벤처기업에 총 1조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9월 KIF 운용기간을 2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더 연장하고 9년간(2015~2023년) 총 1조7000만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결정한 바 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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