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이미지 지우고…중국 브랜드, 명품시장 약진

입력 2016-06-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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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매출 100대 업체에 8곳 진입…한국·일본보다 많아


[ 이수빈 기자 ] 중국 명품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중국 내수 부진에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한·중·일 3개국 중 세계 명품 매출 순위 100위 안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8일 발표한 ‘2016 럭셔리(명품)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2014년 6월~2015년 5월) 매출 기준 세계 100대 브랜드에 중국·홍콩 업체가 8곳 포함됐다. 이들 업체 중 마이클코어스(16위)와 트리니티(77위)를 제외한 6곳은 주얼리 업체다. 7위에 오른 저우다푸 주얼리는 매출이 82억8500만달러(약 9조5832억원)로, 롤렉스(11위)와 에르메스(12위)보다 순위가 높았다. 이스턴골드제이드는 53위에 오르며 10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일본 기업 중에선 3개 업체(시세이도, 레나운, 미키모토)가 100위권에 들었다.

한국 업체 중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MCM을 운영하는 성주D&D(58위) 한 곳이었다. 성주D&D는 매출 5억5000만달러(약 6361억원)를 기록해 작년보다 순위가 8계단 올랐다. 연평균 성장률은 24.7%에 달해 ‘빨리 성장하는 20대 럭셔리 기업’ 9위에 선정됐다.

세계 명품 매출 1위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차지했다. 루이비통, 펜디, 불가리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LVMH는 233억달러(약 26조97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는 까르띠에 브랜드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 3위는 에스티로더가 꼽혔다. 매출은 각각 132억달러(약 15조2803억원)와 108억달러(약 12조5020억원)였다.

세계 100대 명품 기업의 총 매출은 2220억달러(약 262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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