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건설, 화공기자재사업 DIP홀딩스에 매각

입력 2016-06-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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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억원에 매각


이 기사는 06월08일(1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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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화공기자재(Chemical Process Equipment·CPE) 사업부문을 계열사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두산건설은 8일 석유·가스 관련 공정 장비를 제작하는 CPE 사업부문을 DIP홀딩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1172원이다.

DIP홀딩스는 ㈜두산이 100%를 보유한 구조조정 전문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09년 설립 후 삼화왕관, 두산DST, SRS코리아 등 계열 사업부를 인수한 뒤 되파는 영업을 해왔다. 두산건설의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CPE 사업부문의 외부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직접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문 매각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두산건설이 먼저 오는 29일 자본금 10만원짜리 100% 자회사(20주 소유)인 두산메카텍㈜에 CPE 사업부문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긴다. 이 과정에서 두산건설은 두산메카텍 신주 234만4000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후 30일 두산메카텍㈜ 지분 전량(234만4020주)을 DIP홀딩스에 처분한다.

두산건설은 “CPE 사업부문 양도와 배정받은 신주 매각을 통해 순차입금을 줄이고 이자비용을 아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주력인 건설 부문에 집중하는 동시에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PE 사업부문은 최근 정유사들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화학 관련 설비투자 수요 덕분에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건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약 3300억원, 영업손실은 630억원이다. 두산건설 전체 매출액의 약 18%에 해당한다.

CPE 사업부문 매각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두산건설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사업부문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총 전까지 반대 의사를 통지하고 회사 측에 보유주식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매수 예정가격은 주당 6105원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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