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은 전날 캐나다의 앱토즈와 총 3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임상 단계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로, BTK와 FLT3를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다.
구완성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시사하는 것은 한미약품 외에 기술력 있는 국내 바이오업체에서도 충분히 대규모 기술계약이 가능하다는 점, 전임상 단계에서도 수천억원의 계약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슷한 유형의 후보물질을 가진 업체들에 관심을 주문했다. 전임상 단계에서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오스코텍과 큐리언트 등을 꼽았다.
구 연구원은 "크리스탈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해 이번에 수출한 후보물질의 현재가치를 대부분 반영했다"며 "단기 과열 이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그동안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던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낙폭이 과대했던 신약 기대감 종목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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