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 국회의장 후보 선출…국회부의장에 심재철·박주선

입력 2016-06-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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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부의장에는 심재철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후보로 뽑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 참석자 121표 가운데 71표를 획득, 35표를 얻은 문희상 의원을 압도적 표차이로 제치고 국회의장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애초 당내에서는 두 번이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지낸 문 의원이 정 의원과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이 의원과 박 의원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개표 결과 정 의원은 2위 득표수의 두 배 넘게 얻으며 낙승을 거뒀다.

이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들이 정 의원에게 몰표를 던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 때 당 운영의 한 축을 맡으면서 당내에서 '범친노 인사'로 분류돼 왔다.

국민의당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박주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같은 4선의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을 누르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뽑혔다.

전남 보성 출신의 박 의원은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銹물?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17대 때에는 낙선했으나 18~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모두 4차례 구속됐으나 '3번 구속 3번 무죄' 기록을 세웠고, 4번째 구속 때도 최종 벌금 80만원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는 등 굴곡을 딛고 국회부의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새누리당은 9일 제20대 국회 전반기의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수도권 5선 중진인 심재철 의원을 선출했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PK(부산·경남) 4선 중진인 김정훈 의원(부산 남갑)과 경선을 치른 결과 출석 의원 113명 중 과반의 표를 얻어 부의장 후보로 당선됐다.

언론인 출신인 심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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