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 "최저임금, 업종별로 차별화해야"

입력 2016-06-09 18:06  

[ 이지수 기자 ]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단체 대표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대 견해를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단체 회장단은 9일 서울 여의도 진미파라곤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장기간 내수 침체와 온·오프라인 과당경쟁 등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현실을 고려해 최저임금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영 여성벤처협회장 등 17개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단체장들은 근로장려금을 확대하는 등 사회복지제도를 개선하고 업종 사정에 맞게 최저임금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비, 숙박비 등 사업주가 부담하는 추가 비용을 최저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최 회장은 “최근 몇 년 새 최저임금 인상률이 너무 높아 (현장에서는 이를 지키지 못하는 사업장이 많아)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노동계의 주장에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준수를 다짐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킬 수 있는 최저임금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 감소와 직결될 우려가 크다”며 “중소기업과 소箚坪括?현실에 적합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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