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올린 영상물에서 "클린턴 전 장관보다 대통령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녀의 편이다. 열정을 갖고 어서 나가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전 대선 경선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클린턴 전 장관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기, 즉 '킹메이커'의 선봉에 섰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은 이날 오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백악관에서 1시간여 회동한 직후 나왔다.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의 경선 완주 선언과 도널드 트럼프의 네거티브 공세 등 안팎의 협공에 시달렸던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5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선언을 끌어냄으로써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오는 15일 대표적 경합주로 꼽히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위스콘신 주로 출격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원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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