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공장 절반, 중국에 짓는다

입력 2016-06-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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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건설 19개 중 10개
한국은 메모리 라인 1개 가동



[ 김현석 기자 ] 내년까지 세계에서 지어지는 반도체 공장(팹)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 세워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0일 공개한 세계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전 세계에서 19개의 신규 팹이 건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에는 올해 4개, 내년 6개 등 모두 10개가 들어선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라인이 2개이고, 파운드리(위탁생산)가 4개다. 나머지는 아날로그,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LED, 파워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소규모 팹이다. 한국에는 올해 메모리 1개 라인이 새로 지어지는 데 그친다. 일본도 내년에 새 메모리 라인 1개가 가동된다.

중국에 반도체 공장이 집중되는 것은 SMIC XMC 등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굴기’의 일환으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고, 인텔과 TSMC 등도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를 받아 중국에 공장을 짓기 때문이다.

올해 반도체업계의 투자 규모는 360억달러로 작년보다 1.5% 늘어난다. 내년에는 407억달러로 올해보다 13%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금액은 대부분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10나노미터(㎚) 파운드리 라인에 투자될 것으로 관측됐다. SEMI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팹 투자는 전년보다 2% 줄었고 지금도 더디지만, 연말께는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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