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위기에 몰린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 4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채권단에 전달했다. 채권단은 내년 말까지 부족한 자금(1조~1조2000억원 추정)을 고려해 한진그룹이 1조원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10일 금융당국과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과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 등 한진그룹 경영진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한진해운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진 측은 이 자리에서 ‘그룹이 한진해운에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부족한 자금은 채권단에서 지원받는 방안’을 구두로 제안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신규 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한진그룹이 대주주로서 부족 자금을 모두 메우라고 요구했다. 채권단 실사 결과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017년 말까지 운용자금 1조~1조2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와 채권단 간 의견 차가 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법정관리로 가면 양쪽 모두 손해라는 점에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라고 공식 요청했다”며 “자구안 내용에 따라 한진해운 회생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동욱/안대규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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