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퍼팅 앞세워 5언더파
[ 최진석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영건’ 노승열(25·나이키골프·사진)이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2년 만에 통산 2승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노승열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7244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톰 호지, 숀 스테파니(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2014년 4월 취리히클래식 우승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통산 2승 기회다.
이날 노승열은 물오른 퍼팅 감각을 뽐냈다. 3번홀(파5)에서 4.5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한 뒤 4번홀(파3)에서도 4m짜리 버디를 잡았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림 없이 타수를 줄여 나갔다. 7번홀(파4) 버디에 이어 9번홀(파4)에선 8m짜리 버디를 잡아 갤러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16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침착하게 벙커샷을 컵 1.5m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샷 감각은 계속 상승해 18번홀(파4)에선 컵 25㎝ 옆에 공을 붙였다.
이날 김민휘(24)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26위, 김시우(21·CJ오쇼핑)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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