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초고가 분양 이어 금리인하 기름 부은 격"
[ 문혜정 / 설지연 기자 ]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압구정지구 일부 아파트는 2주 새 1억원가량 뛰었다. 지난 3월부터 잇따르고 있는 개포지구 재건축단지 일반분양(기존 조합원분을 뺀 나머지 물량)이 높은 가격에도 분양에 성공하면서 대치·압구정·잠실동 등으로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지구 최대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2㎡는 4월 8억2000만~8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9억원에 매매된 데 이어 이달 들어 호가가 9억4000만원으로 뛰었다. 두 달 만에 1억원가량 올랐다.
오는 8월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 발표가 예고된 압구정지구 상승폭은 더 크다. 압구정 신현대12차 전용 85㎡는 3월 14억2750만원, 4월 14억6500만원에 거래된 뒤 지난달 말부터 급등, 지금은 16억원에도 매물을 찾기 힘들다. 2주 새 1억원 가까이 급등해 2010년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잠실과 반포·잠원, 고덕·둔촌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집주인들이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역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강남 아파트 시장에 몰리는 상황에서 일반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인하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이 ‘재건축 테마’ 열풍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라며 “강남과 다른 지역 주택시장이 분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강남이 다른 곳 집값 상승을 이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문혜정/설지연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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