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911에 전화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12일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용의자가 총격 직전에 911에 전화를 겅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용의자 마틴은 IS 동조 의심자로 의심돼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일찌감치 감시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FBI가 이번 총기난사 사건 전에 마틴을 3차례 심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수사 과정에서 마틴은 2차례 심문을 받았지만 FBI는 그의 발언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FBI는 이듬해 다시 그와 미국 자살폭탄범 사이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면서 마틴을 심문했지만, 당시 그러한 접촉이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또 911 전화통화에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을 언급했다고 이 당국자들은 전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 공범의 한 명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도 용의자와 마찬가지로 FBI의 감시를 받아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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