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히말라야 행 "비우고 돌아오겠다"…대선 전 숨고르기?

입력 2016-06-13 15:57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네팔로 출국했다. 문 전 대표는 3주가량 현지에 머물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출국 직전 트위터에 글을 남겨 "2004년 탄핵 때 중단하고 돌아온 후 12년만에 다시 떠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이라며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남겼다.

이어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라며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네팔 일정에 대해 공지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진피해를 겪은 고통의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볼 계획"이라며 "1일 교사 강의, 자매결연 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이후 행보를 고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출국날인 이날까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둘러싼 정치공방에 휩싸인채 떠나게 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구의역 怜?직후 사퇴한 전 감사 지용호 씨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며 "문 전 대표는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지씨는 문 전 대표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반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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