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윤상 기자 ] 검찰의 특수수사 경쟁이 뜨겁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롯데그룹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1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출범한 지 134일 만에 내놓은 ‘첫 작품’이 롯데그룹 수사로 인해 여론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모양새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2013년 폐지) 격인 특별수사단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직속 조직이다. 서울중앙지검 건물 12층에 있지만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를 받는 특수부와는 지휘 계통부터 다르다. 특별수사단의 수사가 서울중앙지검의 기존 수사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출범 때부터 관심이 쏠린 이유다. 김기동 단장은 취임 당시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중대한 부정부패’ 사건을 신중하게 찾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이 수사 대상을 물색하는 동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연이어 국민적 관심을 받는 사건 수사에 나섰다.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수감 중)를 둘러싼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했다. 특수2부(부장검사 김 ??도 KT&G 전·현직 사장의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해 임직원 등 42명을 재판에 넘겼다.
10일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는 특수4부가 이끌고 있다. 검찰 고위직 출신인 한 변호사는 “별동대 성격의 특별수사단과 정통 특수부 검사 간에 자존심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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