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가속기' 확충한 경북도, 10대 첨단신산업 육성 가속도

입력 2016-06-13 18:16  

미국·일본 이어 세번째 구축


[ 오경묵 기자 ] 기계 한 대 길이는 1100m, 면적은 축구장의 50배 크기. 게다가 기계를 둘러싼 건물에 들어간 콘크리트 양은 인천공항에 사용된 양보다 많다. 우리나라 단일 건물(기계)로는 직선 길이로 가장 긴 건물이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다. 다음달 준공된다. 1994년 준공된 3세대 가속기의 100억배 밝기로 100조분의 1초 단위까지 연구가 가능한 거대 과학시설이다. 세계적으로도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경북에는 경주의 양성자 가속기까지 세 개의 가속기가 있다. 세 개 가속기 설치에 1조원이 들어갔다. 포항가속기연구소에는 매년 400여명의 연구자들이 방문하고 가속기를 활용해 500여개의 SCI논문 연구와 1200개의 과제를 수행한다.

경상북도가 가속기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가속기가 제약·바이오·의료·에너지·신소재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기본입자(전자나 양성자)를 목표물질에 타격시켜 발생하는 빛을 활용해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장비다. 우주와 생명현상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불린다. 기초연구에서 생명과학, 나노·의학·방위산업 등 폭넓게 활용되며 노벨물리학상의 20%가 가속기에서 나올 정도로 첨단산업의 핵심이다.

경상북도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신약개발 분야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막단백질 구조 분석이 가능한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전체 신약개발의 60%는 단백질 구조 분석에서 나온다. 타미플루, 비아그라 등이 가속기를 활용해 개발한 대표적인 신약들이다.

가속기는 신약개발 외에도 이차전지, 에너지, 탄소보합체 등 신소재 개발과 암치료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소는 LG화학과 이차전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해 고부가 신소재도 개발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쎄크, 코스맥스 등 중소기업과도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박성수 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안동의 백신산업, 구미의 의료전자, 경산의 한방화장품산업을 연결해 K메디 융복합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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