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OLED협회, QLED 혹평..."3년내 양산? 쓰레기 같은 소리"

입력 2016-06-14 08:16  

배리 영 사무총장, 삼성·LG TV 화질 논쟁 불씨 당겨




국제OLED협회가 퀀텀닷(Quantum Dot) 디스플레이를 혹평하면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간 화질 논쟁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리 영 국제OLED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디스플레이데일리'에 기고한 글에서 "오는 2019년 QLED를 양산한다는 계획은 쓰레기 같은 소리"라고 주장했다.

QLED는 LG전자의 올레드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무기물인 퀀텀닷(양자점) 소재를 기반으로 개발을 추진중인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제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삼성의 차세대 기술인 것.

특히 이번 발언은 최근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TV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화질 선명도(contrast modulation) 값을 표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과 LG 간 화질 논쟁이 재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배리 영 사무총장은 '퀀텀닷 단즙을 빠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퀀텀닷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액정표시장치)가 OLED보다 더 우수하다는 매우 의심스러운 주장이 난무한다"며 "명암비, 블랙 레벨, 시야각, 응답속도, 색 정확? 폼팩터(form factor·하드웨어 배열) 같은 다른 요소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색 영역의 넓이(색 재현율)와 최고 휘도만이 화질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퀀텀닷 LCD가 OLED보다 색 재현율(color gamut)이 더 넓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 사무총장은 지난해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가그룹인 디스플레이 메이트에서 삼성 퀀텀닷 LCD TV와 LG OLED TV를 비교해본 결과, 색 재현율 영역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발표를 근거로 내놨다. 또 그는 가격 측면에서도 OLED가 수율(불량 없는 양산 비율) 개선과 잉크젯 공정의 도입으로 매력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 사무총장은 "장기적으로 따져볼 때 퀀텀닷 TV의 전망은 먹구름이 낀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OLED협회는 20여개 OLED 관련 기업이 회원사로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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