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 에스원, 1인 가구·저금리 덕에 '10만원 벽' 뚫을까

입력 2016-06-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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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영 기자 ]
보안서비스 전문기업인 에스원의 주가가 주당 10만원대 벽을 뚫고 안착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해 말 상장 이래 처음으로 10만원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9만원대 밑으로 내려앉는 등 좀처럼 '10만원 벽' 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와 저금리로 임대 수입이 중요해지면서 이른바 '월세 시대' 수혜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25분 현재 에스원은 전날과 같은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4일 종가 기준으로 석달 만에 10만원을 회복한 이후 9만원과 10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에스원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6~12개월 안에 12만~13만원선에서 주식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정용 보안서비스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임대 수입이 중요해지면서 공실률을 낮추기 위한 '건물관리 서비스'가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에스원은 국내 1위 시스템 보안 업체로, 현재 약 49만개 사이트를 담당하고 있다"며 "보안서비스 사업은 7~8%대 꾸준한 성장을 보일 전망인데 특히 가정용 가입자 비중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가정용 보안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건물관리 서비스 사업이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되면서 부동산 소유 목적이 시세 차익에서 임대 수익 확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임대 수익 확보를 위한 전제 조건은 낮은 공실률인데 전문적으로 건물을 관리하는 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건물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스원은 삼성그룹 계열사 건물을 주로 위탁 관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직까지 시설 관리 수준에 불과하지만 점차 비계열사 물량 확보를 통해 자산 관리 수준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에스원에 대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안시스템 부문의 경우 소득 증가에 따른 법인 수 증가로 인한 상업용 보안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저성장기 저출산과 고령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정용 보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자회사 시큐아이의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등 현금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의 목표주가를 13만3000원으로 제시한 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7%와 27.1% 성장한 1조9376억원과 2203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성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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