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에서 2세 소년 악어에 물려 숨져

입력 2016-06-16 06:51  


미국 플로리다 주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15일 전날 밤 악어가 물고 호수로 사라졌던 2세 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올랜도의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내에 있는 인공호수인 세븐시즈라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소년의 시신을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건져냈으며, 시신이 온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 언론들에 따르면 잠수부와 해병대원 등 약 50명의 구조 인력이 호수와 주변 지역에 투입돼 헬리콥터,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소년을 찾기 위해 샅샅이 수색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이 호수에서 발견된 악어 5마리를 안락사시킨 뒤 배를 갈랐지만, 역시 소년의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살처분된 악어 5마리 중 소년을 호수로 끌고간 악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악어가 소년을 살해했는지를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네브래스카에서 부모 등 가족 4명과 함께 휴가를 온 이 소년은 아빠와 함께 깊이 30㎝ 가량의 얕은 호숫가에서 놀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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