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준금리 -0.1% 유지…추가완화 보류에 달러당 105엔 붕괴

입력 2016-06-16 13:22   수정 2016-06-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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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기로 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를 보류했다.

일본은행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낮춘 이후 이번 달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엔화는 1달러당 6엔 상승하고, 닛케이지수는 3,000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미즈호 연구소가 최근 분석을 내놨다.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금융완화조치를 취할 여력이 별로 없다. 따라서 지금 금리를 내릴 경우 실제로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효과가 반감하기 때문에 영국 국민투표를 기다려 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장중 1달러당 104.79엔(정오)를 기록하며 2013년 1월 이래 21개월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엔화는 1달러당 100엔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 연간 약 80조 엔을 시중에 공급하는 기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8명은 현행 통화정책 유지에 표를 던졌으며, 9명 중 7명은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일각에서는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의 28%는 일본은행이 이번 달에 추가 완화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55%는 다음 달 추가 완화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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