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콘텐츠 제작 능력은 이제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통할 정도로 성숙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영화 제작 능력을 합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김정상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대표는 16일 "글로벌 영화제작사를 표방하는 씨그널 픽처스를 설립, 헐리우드 기획·제작자 마이클 유슬란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그널엔터는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창업투자회사 제미니투자와 공동 출자해 영화제작사 '씨그널 픽처스'를 설립하고 글로벌 영화 제작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씨그널 픽처스는 글로벌 영화제작사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헐리우드 유명 제작자인 마이클 유슬란의 유슬란 엔터테인먼트와 투자조인식을 가졌다. 씨그널 픽처스는 유슬란엔터테인먼트 지분 6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며 앞으로 최소 2년 이상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클 유슬란은 배트맨 시리즈 등을 제작한 유명제작자다.
씨그널 픽처스는 중국 시장 진출과 프랜차이즈 캐릭터 영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슬란 엔터테인먼트가 진행 중인 애니메이션 '이스트 드래곤, 웨스트 드래곤'의 제작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 영화의 감독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을 감독한 토니 밴크로프트가 맡는다.
전설적인 미국 뉴욕양키즈의 야구선수인 루 게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더 럭키스트맨'과 김하늘, 문메이슨 주연의 '메이킹 패밀리' 등 20여편의 영화 제작·배급도 진행한다.
새로 설립한 씨그널 픽처스의 대표이사는 김정아 씨가, 제작담당 사장은 김형준 한맥문화 대표이사가 맡았다. 김 신임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씨그널엔터 영상부문 사장을 맡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영화시장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중국은 씨그널 픽처스의 최우선 순위 시장"이라며 "동양의 정서를 반영한 '히어로물'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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