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이 철강 석탄 등 6대 공급과잉 산업의 수급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체 생산능력의 10%가량을 감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발간한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이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철강 석탄 시멘트 평판유리 알루미늄 조선 등 6개 산업에서 각각 10%의 생산 감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6개 산업은 이미 심각한 공급 과잉으로 공장 가동률이 현저하게 낮아진 상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철강산업은 현재 공장 가동률이 67%까지 떨어졌고, 석탄산업은 65.8%에 불과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들 산업의 생산 능력을 10% 감축하는 과정에서 중국에서 총 350만명가량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이는 중국 실업률을 0.5~0.6%포인트 높이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시성 허베이성 네이멍구자치구 등 경제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지역 고용 사정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철강 석탄 등 공급과잉 산업에 대한 생산능력 감축이 실제로 이뤄지면 은행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들 6대 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한 중국 은행의 대출 규모는 8조7000억위안으로 추산됐다. 이 중 7조위안가량이 철강업과 석탄업 ?집중돼 있다. 보고서는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은행들이 보유한 이들 산업 관련 부실채권도 결국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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