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반등…다우 0.53%↑

입력 2016-06-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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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다소 줄어든 덕에 상승 마감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93포인트(0.53%) 상승한 17,73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1%) 높은 2077.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9포인트(0.21%) 오른 4844.9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브렉시트 관련 투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다음 주 23일로 예정했던 영국의 국민투표가 이번 사건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공격에 정치적인 동기가 반영된 것으로 밝혀지면 영국의 EU 잔류에 대한 지지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날 사건 발생 후 브렉시트 관련 캠페인이 중단되면서 영국 파운드화도 달러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이날 峠Ⅵ?경제 지표는 혼조적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000명 늘어난 27만7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27만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5월7일로 끝난 주간 이래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돈 것이다. 4월과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와 0.1%였다.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5월 주간 평균 소득이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간당 평균 소득은 0.2% 상승했고 주간 노동시간은 변화가 없었다.

미국의 올해 1분기(2016년 1-3월) 경상수지 적자는 7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 늘어난 1247억 달러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4분기의 1525억 달러 적자 이후 최대폭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250억 달러였다.

6월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6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8에서 4.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보합(0)이었다.

6월 미국 건축업체들의 주택에 대한 신뢰도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6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58에서 60으로 상승,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수가 50을 넘어서면 주택건축업체들이 단독주택시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음을 나타슈?

국제유가는 미국 채굴장비수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0달러(3.8%) 낮아진 46.21달러에 마쳐 지난 5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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