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의 마법' 또 통할까

입력 2016-06-17 17:44  

LPGA 마이어클래식 1R

김세영, 6언더 치며 공동선두
3개월 만에 시즌 2승 '청신호'



[ 최진석 기자 ] ‘빨간 바지’ 김세영(23·미래에셋·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2승 사냥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인 김세영은 대회 마지막날에 항상 빨간 바지를 입고 경기에 임한다.

김세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CC(파71·6414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미국)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네 명과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은 지난 3월 JTBC파운더스컵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11번홀(파5)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2번과 4번홀 등 파3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8~9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세영은 지난해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과 롯데챔피언십, 블루베이 대회 등에서 3승을 거뒀다.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5승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우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는 않다. 공동 선두에 5명, 1타 차 공동 6위에는 7명이 몰렸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고,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백규정(21·CJ오쇼핑)도 같은 성적으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김세영과 전인지, 유소연 등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현재 세계랭킹은 김세영이 5위, 전인지 6위, 유소연은 11위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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