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에 역풍 맞은 '브렉시트'…글로벌 시장 급속 안정

입력 2016-06-17 18:03  

영국 조 콕스 의원 애도 물결


[ 뉴욕=이심기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영국 내 여론이 급변할 조짐이다.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는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EU 탈퇴를 요구하는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흐름을 바꾸는 발단이 됐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총격사건이 전해지자 거의 모든 지수가 정반대로 움직였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외환시장에서는 추락하던 파운드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 공포에 움츠러들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 랠리를 펼치면서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반면 브렉시트 공포로 안전자산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섰던 금값은 1% 넘게 급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10년물)도 하락세를 보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한때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인 23에 육박하다가 총격사건 소식에 3.7% 하락해 시장 안정선인 20 아래로 내려앉았다.


콕스 의원의 사망 충격에 브렉시트 찬반 캠페인이 전면 중단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국민투표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찬성파 대표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캠페인 투어를 중단했다.

외신들은 “총격 사망사건이 탈퇴 찬성 캠페인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일(23일)을 1주일 앞두고 브렉시트 논의가 중단돼 투표 자체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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