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수순 돌입…현대차 노조와 연대 투쟁도 예고

입력 2016-06-17 18:48  

17일 쟁의발생 결의

내달 중순 파업 들어갈 듯
업계 "구조조정 저지 목적"



[ 하인식/도병욱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조는 23년 만에 현대자동차 노조와의 연대투쟁도 예고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울산 본사 대의원대회장에서 대의원 1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쟁의발생을 결의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회사가 성실하게 협상에 나서지 않아 쟁의발생을 결의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에 반대하기 위한 파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조는 다음달 초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하고, 같은달 중순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회사에 요구하는 내용은 △기본급 9만6712원 인상 △노조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조합원 해외연수 지원 등이다. 일부 사업부 분사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멈추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집회에서 “회사가 설비지원 부문에 대한 분사를 추진하고 있어 언제 비정규직이 될지, 임금이 반 토막 날지 불안하다”며 “힘 있는 파업투쟁을 전개하겠?rdquo;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을 침해하는 요구거나 회사 상황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가 대부분”이라며 “분사를 하더라도 고용을 보장하고 임금도 최소 15년간 본사와 같은 수준으로 지급할 계획이라 노조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파업을 하면 3년 연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자동차 노조와 공동 투쟁을 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소속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7월 중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량 해고 등 구조조정으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조합원을 지키기 위해 공동 투쟁을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현대차 노조의 공동 투쟁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노조의 파업 방침에 울산 경제계는 물론 협력사 직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내협력사 한 근로자는 “노조가 파업을 해 회사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사 직원에게 돌아온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도병욱 기자 hais@hankyung.com




급등주 싹쓸이! 인공지능 로봇이 추천하는 6월 상승 1순위는?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