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처하는 자세

입력 2016-06-19 14:18   수정 2016-06-19 17:01

KB국민은행 스타테이블


6월에는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집중돼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일이 대표적이다. 이벤트가 많아질수록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진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이달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낮추면서 갈 곳을 찾아 헤매는 부동자금이 늘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에 변동성은 확대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 우선 변동성을 이기는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 대개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이 하락했을 때가 매수 기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시장이 크고 작게 흔들릴 때는 ‘지금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투자를 망설인다.

이때는 투자 시기를 분산해 변동성을 낮추는 게 가장 현명하다. 적립식 투자가 적합하다는 얘기다. 적립식 투자는 투자 시점을 분산시키기 위해 매월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는 방법이다. 투자 대상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적립식 투자 효과는 커진다. 요즘처럼 상승과 하락 주기가 짧을 때는 기본적 금액을 매월 일정하게 투자하고, 하락 시기에 추가 투자하는 방법을 곁들이면 더 효과적이다.

역발상으로 변동성을 呪穗?투자 전략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몇 년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스권 하단에 있을 때 투자해 상단에 가까워지면 파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한다. 너무 자주 실행하기보다 1년에 한두 차례가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중위험·중수익 투자 전략을 펼치면 시장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조금은 덜 수 있다. 공모주 펀드와 해외 채권 펀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 우량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채권혼합형 펀드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확보한 뒤 공모주 펀드를 통한 플러스알파를 기대하면 좋다는 얘기다.

최근 기관 투자가들은 해외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 투자 규모도 늘리고 있다. 변동성 위험이 낮은 데다 이자 수익과 함께 통화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시장 방향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면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안이다.

임은순 < 국민은행 올림픽PB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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