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단기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장기 신용등급은 'A+',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신규 부여했다.
한신평은 등급 강등 이유로 최근 의류업계 영업환경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늘어난 차입금이 단기간에 축소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익 창출을 이끌던 해외사업부의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사업부는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44.3%·지난해 말 별도 기준)을 차지하는 사업부다.
명품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 SPA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GAP', '바나나리퍼블릭'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브랜드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 직구 등 수입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해외 브랜드 국내 독점 유통권 이점도 희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초기 마케팅과 출점 비용이 소요됐고 다른 수입채널과의 경쟁으로 판매 마진이 감소, 해외브랜드 사업부의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최근 투자로 증가한 차입금이 당분간 축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유치를 위한 부동산 취득, 본사 및 물류센터 신축공사 등으로 2012년 1178억원이던 차입금 규모가 올 3월 328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신평은 "대규모 투자는 일단락됐지만 화장품 사업 등 자체 추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란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차입금이 줄어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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