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이 기자 ]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그룹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늘면서 저가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일 롯데케미칼은 전거래일보다 5.59% 오른 2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주요 롯데그룹 관련주도 반등했다. 롯데쇼핑은 1.44%, 롯데손해보험은 0.77%, 롯데칠성은 0.57% 상승했다. 지난주 검찰 수사 여파로 하락세를 타다가 이날 분위기를 바꾼 것이다. 반면 롯데푸드(-0.24%)와 롯데제과(-0.26%)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롯데그룹주, 위기인가 기회인가’ 보고서에서 “지난주 주가 조정이 투자자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가치주 투자 관점에서 펀더멘털에 타격이 없다면 저점매수 전략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2013년 5월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CJ그룹주도 한 달간 20% 주가가 하락한 뒤 다시 올랐다는 것이다.
관련주 중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최근 이슈로 인한 하락폭은 과도했다”며 “단기 트레이딩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역시 롯데리아, 코리아세븐 등의 상장이 추진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관련주 주가가 불안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검찰 수사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낮고 호텔롯데의 상장 취소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정지돼 당분간 주가 상승동력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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