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섭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4조1000억원인 국내 주식시장 신규 투자 규모를 내년에 2000억원으로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해외 주식 투자 순증 규모는 올해 10조8000억원에서 15조6300억원으로 44.7% 늘리기로 했다. 연간 40조원 이상 불어나는 연금 자산을 국내에 오롯이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지만,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의 이 같은 결정 자체가 박스권 장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과 국내 5대 공제회(교직원·군인·행정·과학기술인·경찰)도 올해 해외 투자(주식+대체투자)를 전년보다 30%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5.1% 많은 111조6000억원의 해외 투자를 집행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 비중이 급증하는 이유는 국내외 운용수익률 격차 때문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부문 수익률은 1.7%로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14.9%)과 주식투자 수익률(5.7%)을 크게 밑돌았다. 국민연금과 5대 공제회 가운데 지난해 국내 주식투자가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을 넘어선 곳은 경찰공제회(국내 투자 6.1%, 해외 대체투자 5.5%) 한 곳에 불과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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