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혜 총장 "스마트 자동차·헬스케어 육성…융복합연구서 '숙대파워' 보여줄 것"

입력 2016-06-21 18:09  

이공계 신흥강자 (2) 숙명여자대학교


[ 김동현 / 박동휘 기자 ] 숙명여대의 공식 슬로건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다. 이 대학은 올해 공과대학을 신설하면서 여성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헬스케어, 스마트 자동차 분야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개혁을 이끌고 있는 황선혜 총장(사진)은 기술 혁명이 가져올 대학의 역할 변화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학자 중 한 명이다. 황 총장을 21일 만나 숙명여대의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여성 공학도 양성이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하면서 여성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이 됐습니다. 예전엔 여성은 이공계 내에서도 식품영양학 등 특정 분야에만 적합하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어떤 분야가 여성 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만 해도 따뜻한 사람의 감성과 결합되지 않고서는 실용화하기 어렵습니다. 조선 등 전통적인 제조업은 워낙 중후장대해 여성 공학도를 배출하기 어려웠지만 스마트·친환경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상할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필수여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해질 겁니다.”

▷이공계 육성을 위해 정부의 대형 재정지원 사업을 따냈습니다.

“숙대는 전통적으로 인문, 예술 분야에 강점이 있습니다. 인문사회계와 이공계 학생 비율이 7 대 3 정도예요. 어느 정도 불균형이 있던 셈인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공계 인력을 강화하려는 겁니다.”

▷공대 외에 다른 계열도 변화가 있어야 할 텐데요.

“산학연계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은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데 중점이 맞춰져 있지만 일정 부분 인문사회계열에도 지원금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프라임 사업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죠. 다시 말해 전체 교육 시스템을 미래 산업에 맞춰 바꾸자는 것이지, 공대만 육성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융복합이 대세입니다.

“숙대만의 강점을 살릴 겁니다. 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처음부터 융복합을 전제로 해 공대를 신설하고 커리큘럼과 교수진 등을 재편하는 중입니다.”

▷숙대 공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어떤 혜택을 받게 되나요.

“숙대는 3~4학년의 70% 정도가 1전공과 동시에 다른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초교양대학에 융합학부를 신설해 사회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형식의 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융합학부에선 교과목 운영에 적합한 산업체 인사를 영입하거나 기업연계 교과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학분야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매년 여름방학에 1주일간 리더십과 협동심 함양, 비전 설계 등의 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창업교육도 강화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좌절하기 쉬운 시대입니다. 기득권은 완고하고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창업은 기득권 세력을 생산적으로 파괴하는 무기가 됩니다. 숙대는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창업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전공’을 개설하고, ‘중견기업 분석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연구하도록 하는 등 창업 관련 교육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동현/박동휘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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