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브렉시트' 최종국면, '엑시트' 전략은?

입력 2016-06-22 11:21  

[ 이민하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최종 국면에 접어들었다. 영국의 국민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가능성을 우세하게 점치면서도 투표 이벤트의 특성상 결과 확인 전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 결과에 대한 전망에 따라 이후 투자전략도 엇갈린다. 잔류 시 단기 반등 업종·종목 투자, 반대로 탈퇴 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역발상 투자,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배분 투자전략 등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외환옵션시장에서 탈퇴 가능성은 기존 26.8%에서 17.7%로 떨어졌다"며 "이변이 없는 한 브렉시트 투표는 '잔류'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줄어들면 증시에서도 단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동력(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류 연구원은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증시 변동성 축소에 민감한 소형주 중심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최근 국제 옥수수(곡물) 선물 가격 추이까지 고려하면 음식료업종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에 따른 선별적 투자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 이후 시장을 지배할 만한 대외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이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반대로 결정될 경우 증시는 이달 초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7월부터는 기업실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이익 추정치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1분기 때처럼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브렉시트 찬성에 대비한 투자전략도 나온다. 과거 대외 충격 때처럼 급락 후 기대되는 반등장을 기대하는 전략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찬성이 나올 경우에도 실물 경제 침체가 아닌 금융쇼크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폭은 대략 15%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 (단기 급락 후) 자금 투입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나타났던 금융쇼크 사례처럼 마이너스(-) 15% 수준 안팎에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양극단을 모두 취하는 '바벨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 안전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도 일정 부분 편입하는 투자전략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시 신흥국 주식 증 위험자산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고, 탈퇴 시에는 엔화, 국채, 금 등 안전자산의 추세적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브렉시트 경계감에 움츠려있던 위험자산을 일정 부분 편입하고 장기 선진국 국채, 유틸리티 산업주 등 안전자산의 양극단을 모두 취하는 '바벨 전략'이 적절한 대응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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