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기업·최고CEO 대상] 홍진HJC, 오토바이 헬멧 '45년 한우물' 로 세계 1위

입력 2016-06-22 17:17  


홍진HJC(대표 홍완기·홍석중)는 전 세계 오토바이 헬멧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기업이다. 1971년 창업 이후 모터사이클용 헬멧이란 한우물만 파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주인 홍완기 회장의 뜻에 따라 홍진HJC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거부하고 HJC라는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다. 1984년 미국 교통부 헬멧 규격인증인 DOT를 따고 1986년 미국에 진출한 뒤 1987년에는 미국 스넬재단 규격인증인 SNELL도 획득했다. 1992년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뒤 수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홍진HJC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 2003년부터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07년 오토바이 헬멧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풍동실험실을 완공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갖고 있는 일본과 독일의 경쟁 업체나 저가 라인 위주의 중국 브랜드와는 달리 HJC는 저가, 중가 및 프리미엄 제품을 골고루 생산하면서 2001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뒤 정상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53억원으로 이 중 97%가량을 해외에서 올렸다. 경기 용인시의 한국 공장과 연구소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지사와 유럽법인, 최근 설립된 베트남 판매법인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이다.

홍진HJC는 2015년 11월 최고가 모델 2세대인 RPHA(알파) 11을 유럽시장에 성공적으로 내놓았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레이싱 헬멧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홍진HJC는 상품 중심의 제조업체에서 스포츠정신을 심어 줄 마케팅회사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그간 많은 레이서들을 후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MotoGp 챔피언을 배출했다. 오토바이 헬멧 업계에선 최초로 오는 8월 체코 부로노에서 열리는 MotoGP 공식 후원사로 나서는 등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홍진HJC는 입문자용에서 최고급용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기 위해 시장 특성을 감안한 글로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운영, 고급 제품 생산은 한국 본사에서 맡고 중저가 제품은 중국 및 베트남 생산 법인을 활용 중이다. 본사와 현지 공장과의 기술력 차이,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 본사 연수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선진 기술 습득과 한국 문화 체험, 한국어 습득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주재원 업무 순환, 보직 순환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 해외법인 탐방 등도 시행 중이다.

홍진HJC는 사내 어린이집 운영, 자녀 학자금 지원, 기숙사 운영, 사원주택, 주택마련자금, 통근버스, 해외 연수, 가족 동반 해외 여행 지원 등 많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이익금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홍진HJC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여가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HJC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했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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