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욱 기자 ] 소니의 재기작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가 전격 공개됐다. 엑스페리아Z3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출시다.
23일 소니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7월중 출시예정인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5인치(12.7cm) IPS 패널의 풀HD 디스플레이(1920*1080),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 3GB RAM, 3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2.5D 곡면 글래스와 헤어 라인을 살린 프리미엄 메탈 바디로 고급스럽고 그립감이 뛰어났다.
소니의 강점은 역시 카메라와 사운드였다. 주로 사용자들의 시각과 청각을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만들어 온 소니만의 장점이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일단 카메라는 '빠르다'는 느낌이 강렬했다. 피사체를 잡아내는 오토포커스의 반응속도가 빨라져 흔들림이 줄었다. 또 카메라 모드로 변경 후 촬영까지 1초가 채 걸리지 않아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기에 더없이 좋아보였다. 소니가 출시한 별개의 카메라라고 하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카메라는 후면 2300만 화소, 전면 1300만 화소에 각각 24mm, 22mm 광각 렌즈를 사용해 사진 촬영시 화면이 넓게 들어왔다. 특히 전면 카메라는 ISO6400까지 지원하고 있어 별도의 리터치 없이도 예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는 '막귀(?)가 들어도 차이를 느낄만한' 풍부하고 깊은 사운드를 들려줬다. 외부 스피커가 없는 대신 후면 케이스 전체가 울리면서 스피커 역할을 했다. 소리의 피치가 높아질때마다 케이스에 진동이 느껴졌다. 이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레코딩되고 믹싱된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다.
이 제품에는 기존 블루투스 코덱보다 최대 3배 넓은 전송폭을 지원하는 LDAC 코덱이 탑재됐다. LDAC 코덱은 무선 헤드폰, 무선 스피커 사용시에도 CD보다 우수한 음질을 들려준다. 실제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고음, 중음, 저음 각 음역대가 명확하게 표현되면서 소리가 확장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외에도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는 주위 소음을 최대 98%까지 제거해주는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만, 별도의 이어폰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카메라와 사운드 외에 눈에 띈 점은 '오래가는' 배터리였다. 한번 충전시 최대 2일동안 사용이 가능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수명도 길다. 전 전류를 조정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화하는 Qnovo사의 적응제어 충전방식 기술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수명이 2배 길어졌다는게 소니 측 설명이다.
소니 관계자는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는 사용성에 중점을 둔 완벽한 스마트폰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카메라, 음향, 배터리를 특화시키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이달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소니스토어와 다양한 온오프 라인매장에서 엑스페리아 X퍼포먼스의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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