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일 기자 ] 2007년 중국 상하이 및 베트남 호찌민시티에서 시작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은 법무법인 지평의 압도적 장점이다. 8개국 9개 지사 네트워크(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찌민시티 및 하노이,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비엔티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얀마 양곤, 러시아 모스크바, 이란 테헤란) 및 파견·제휴관계(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각 지역에서 독자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한 인력과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글로벌 로펌이 진출하지 못한 곳이다.
양영태 대표변호사(사진)는 여기에 더해 3단계 법률시장 개방을 계기로 △지평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 진출 해외 로펌과의 지속적인 교류 및 협업 모색 △국제분쟁업무 강화라는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양 대표는 우선 “지평이 직접 진출하지 못한 지역의 유력 로펌들과 업무협조 및 상시적 관계 유지를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로펌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소개했다. 세계를 아우르는 지평의 독자적인 ‘사무소 체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국내에 진출한 해외 로펌과의 관계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해외 로펌을 경쟁자로만 볼 게 아니다”는 얘기다. 해외 로펌과의 정기적인 교류, 공동수임 제안, 사건별 업무협력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고객기반을 넓힐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국제분쟁업무 역시 한국 로펌이 꾸준히 개척해야 할 분야이면서 동시에 해외 로펌과의 협업이 중요한 업무다.
양 대표는 “국제분쟁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으며, 국제중재 및 건설 관련 분쟁업무 확대를 통해 해외 유수 로펌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