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브렉시트' 개표 충격…증시 급락·엔화 환율 100엔 돌파

입력 2016-06-24 11:45   수정 2016-06-24 11:46

[ 이민하 기자 ] 오전 아시아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에 출렁이고 있다. 증시와 환율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30분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95.95포인트(3.05%) 하락한 15,742.40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5원(1.05%) 급등한 116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의 가치는 달러화 대비 102.17엔으로 급등(환율 하락)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 당 달러화 환율은 1.380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라 변화하는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렉시트 개표 '초박빙'의 진행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영국 BBC 등 실시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탈퇴'가 689만4531표, '잔류'는 653만4360표로 집계됐다. 탈퇴 의견이 앞서는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2.00% 빠진 1946.9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01.55에서 상승 출발했다가 1930선까지 급락하는 등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665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2억원, 88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012억원이 빠지고 있다. 차익 거래가 147억원, 비차익 거래가 865억원 매도 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많다.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전부 반납한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 삼성물산 등도 하락세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66개, 하락은 775개다.

코스닥도 4% 가까이 급락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16.16포인트(2.38%) 내린 663.3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17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4억원, 52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는 68개 종목이 상승, 1058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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