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값 폭등…장중 100엔 깨져
[ 뉴욕=이심기 기자 ]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글로벌 투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대피하고 있다.
23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이후 시간대별로 공개된 브렉시트 찬반투표 개표 결과는 시장의 안전자산 투자심리를 증폭시켰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2개월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8.2% 폭등하며 온스당 1358달러까지 치솟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평소 거래량의 일곱 배에 달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3.2% 넘게 치솟았다. 엔화는 2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99엔을 기록했다. 2013년 11월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달러당 100엔 선이 뚫렸다. 이날 장중 엔화 변동폭은 7.6엔으로 사상 최대였다. 미국 국채 가격 역시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0.21%포인트 급락(가격 상승)하며 2014년 8월 이후 최저인 연 1.50%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는 이날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93포인트 폭락해 1900선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92% 폭락한 14,952.02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 홍콩 H지수는 2.9% 떨어졌다.
런던증시를 대표하는 FTSE100지수는 장 초반 8%까지 급락했으나 차츰 낙폭을 줄여 3.15%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6.82%, 프랑스 CAC지수는 8.04% 각각 떨어졌다. 미국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도 2~3%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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