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20·KB금융그룹)이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26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대회에서다.
오지현은 이날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2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동타를 친 최은우(21·볼빅)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오지현은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최은우와 성은정을 따돌리고 통산 2승째를 거머쥐었다. 4타 차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이다. 상금은 1억4000만원. 투어 3년차인 오지현은 지난해 11월 ADT캡스챔피언십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이날 막판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프로 언니들을 긴장하게 한 성은정은 마지막 18번홀(파5·527야드)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져 정규투어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생애 첫 승에 도전한 2년차 신예 최은우도 막판 뒷심 부족을 보이며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날 아일랜드CC에는 1만6000여명의 갤러리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아일랜드CC= 隔鰥?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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