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과열" 지적에…개포주공3, 분양가 낮춘다

입력 2016-06-26 18:23  

테라스 딸린 전용 130㎡평형
3.3㎡당 최고 4천만원대 후반
조합 "여론 우려 반영한 조치"



[ 설지연 기자 ]
고(高)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감도)의 3.3㎡당 최고 분양가가 5000만원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재건축 과열에 대한 우려 발표와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 단속 조치 등이 잇따르자 조합과 시공사가 스스로 분양가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일반분양 아파트의 최고 가격을 3.3㎡당 5000만원을 넘기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던 테라스가 딸린 전용면적 130㎡ 주택형은 3.3㎡당 5166만8000원, 총 27억4800만원이 책정돼 있었다. 이를 포함한 테라스형 4가구의 분양가는 모두 3.3㎡당 5100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건축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국토부와 강남구청이 개포동 일대 부동산에 대한 단속에 들어가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개포지구는 지난 3월 ‘래미안 블레시티지’(주공2단지 재건축)와 이달 초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재건축) 등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마다 고분양가에도 단기 차익을 노린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시세를 끌어올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장영수 개포주공 3단지 조합장은 “행정당국과 여론의 우려를 반영해 의견을 모았다”며 “전체 1320가구 중 일반분양 가구 수가 70가구에 불과해 분양가를 낮추더라도 전체 사업 성패를 좌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스형 4가구를 비롯한 전반적인 가격 인하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0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진다. 이 금액도 3.3㎡당 8000만원이 넘는 ‘한남더힐’과 같은 고가 빌라나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는 올 1월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자이’로 3.3㎡당 4290만원이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대의원 총회 결정에 따라 가구별로 세부 분양가를 확정해 이번주 강남구청에 분양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 승인 과정에서 가격이 더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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