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올해 AS센터 8개 늘리고 사회공헌 활동 강화"

입력 2016-06-27 16:12  

인터뷰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
하반기 재건 힘쏟을 것



[ 강현우 기자 ]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사진)은 “올 하반기에는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재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1만629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5.7% 줄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3% 축소된 것에 비하면 폭스바겐의 감소 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9월 불거진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쿨 사장은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깊이있는 소비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상당수 소비자가 여전히 폭스바겐을 신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며 “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차라는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재건 방안으로 신차 출시와 사후서비스(AS) 강화, 사회공헌 등을 들었다. 폭스바겐은 매년 2~3종의 신차를 들여올 계획이다. 쿨 사장은 “올 하반기에는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 GT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은 올해 5월까지 3524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신형 티구안은 둥글고 귀여운 느낌이던 기존 모델에 비해 선을 날카롭게 가다듬고 크기를 키웠다.

파사트 GT는 폭스바겐 대표 세단인 파사트의 고급형 파생 모델이다. 파사트는 1973년 첫 출시 이후 7세대에 걸쳐 세계에서 2200만대 이상 팔렸다. 쿨 사장은 “파사트 GT는 기존 파사트보다 무게를 80㎏가량 줄였고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성능을 높인 7단 변속기 등 프리미엄 차량에 들어가는 사양을 대거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한국에 처음 사장으로 왔을 때 폭스바겐이 판매하는 차량 중 가솔린 비율이 2%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15%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모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엔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 기준 30개인 AS센터를 올해 8개 추가해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쿨 사장은 “단순히 AS센터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모품 교체나 가벼운 정비를 빠르게 해주는 ‘다이렉트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가격을 포함한 모든 사항을 자세하게 이해하고 AS 과정을 예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런 소프트웨어적인 부문에서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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